드디어, 초야였다.
레티샤가 그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속삭였다.
“역시, 너무 먼가요? 좀 더 가까이 댈까요?”
디트리안이 가까스로 신음을 삼켰다.
레티샤의 어깨를 움켜쥔 손이 달콤한 당황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
“저도 알아요, 제가 불편하시다는 거. 그래도 어머니가 보낸 사람이 올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
디트리안은 레티샤를 증오한다.
레티샤의 어머니가 그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단 한번도 그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몰랐다.
그녀의 말에 그의 얼굴이 얼마나 사납게 일그러졌는지.
“반년만, 반년만 참으시면 돼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이혼해 드릴게요.”
이혼, 이란 단어에 그가 으득 이를 갈았다는 것도.
Despite being the daughter of the Holy Empire’s most revered divine leader, Leticia is rumored to be a ruthless, bloodthirsty tyrant. The thing is… none of the rumors are true! After years of living as her vindictive mother’s scapegoat, Leticia is ultimately cursed to die if she doesn’t kill her beloved husband, King Ditrian, with her own two hands. But when the clock miraculously resets to mere days before their wedding, she gets a second chance to save not only Ditrian, but his entire kingdom. This time, will the world recognize the real Leticia before it’s too late, or is history doomed to repeat itself?
Comment